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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은 과연 진심일까?

애(愛)
긍정적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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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기생제도는 조선에 이르러 발전하게 되었고, 따라서 오늘날 기생이라 함은 일반적으로 조선시대의 기생을 지칭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은 비록 사회적 계급으로는 천민에 속했으나, 시와 서에 능한 교양인으로서 대접받는 등 특이한 존재들(신은경, 「기녀시조 연구」)이었다고 하겠다. 그리하여 전근대 기녀는 남성의 쾌락을 합법적으로, 안전하게 해소하기 위한 대상으로 기능했음을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다. 그런 만큼 그녀들의 행위에 대한 사회의 시선은 관대했을 것이다. 또한 보통의 여성에게는 허용되지 않았던 문화적 표현과 관능의 기술이 허용되기도 하였다. 기녀의 시문에 ‘사랑’이 자주 등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런 ‘사랑’이 모두 진심과 관련한 것들은 아니다. 현전하는 고전 텍스트에는 성性을 주제로 한 작품이나 사랑을 소재로 한 여성화자의 작품이 상당수 존재한다. 물론 그 중 대부분이 기녀에 의해 창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 글에서는 이 점을 간과하지 않지만, 분석의 대상은 기녀의 시조와 한시로 국한한다. 그리하여 이들 작품 중 사랑과 성에 대한 주제를 담고 있는 노래들을 선정하여 ‘사랑’에 대한 서로 다른 층위들을 구별해 볼 것이다. 즉, 그녀들의 사랑 표현 이면에 숨겨져 있는 ‘본심’과 그 진위 여부를 살펴 조선시대 애정시에 대한 다시 읽기를 시도해보고자 한다.  
 
조태성, <거짓사랑과 참사랑의 경계>, <<우리시대의 사랑>>, 감성총서 9. 전남대학교 출판부, 2014. 167-168쪽.  
한순미 외저, <<우리시대의 사랑>>, 감성총서 9. 전남대학교 출판부, 2014.  
  [감성총서 제9권] 우리시대의 사랑, 167페이지    E-BOOK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