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통일을 가로막는 미국과 군부정권에 대한 민중들의 분노를 표현한 작품이다. 미국을 상징하는 자유의 여신상에는 횃불 대신 총이 들려있고, 미국의 손에 놀아나는 전두환과 노태우 대통령은 미국의 품안에서 웃고 있다. 이들을 향해 분노의 죽창을 휘두르는 한국 민중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죽창으로 자유의 여신상의 입을 찌른다는 다소 잔인하고 직설적인 형상 속에서 민중들의 분노를 읽어낼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편, 『민중미술 15년(1980-1994)』, 삶과 꿈, 1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