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이토쿠 묘오(大威德明王)>, 11세기, 일본, 비단에 채색, 194x118.1cm, 보스턴 미술관
명왕이란 진언종의 교리에서 부처가 불법의 적을 침공할 때 드러내는 무서운 모습을 말한다. 이 그림에서는 머리가 셋에 팔이 여섯인 무시무시한 형태를 한 신상이 녹색 황소를 타고 있다. 여섯 개의 눈으로 적을 찾으려는 듯이 두리번거리고 있다. 진노한 사나운 신의 모습. 노한 기운을 불꽃으로 표현하였다. 기대에 못 미치는 어리석은 인간에게 화를 내는 신의 형상을 그린 것이다. 이 그림에서 신은 온몸에 불꽃을 내며 인간을 노려보는 무서운 모습으로 표현되고 있다. 신의 노여움과 분노를 그림을 통해 표현함으로써 인간들이 각성해야한다는 교훈을 던져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