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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으라

욕(欲)
긍정적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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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노는 바다, 성내인 큰 물결, 거칠은 들바람, 나의 벗이여, 믿으라. 때만 오면은, 오면은 고요한 세상, 잔잔한 푸른 바다, 되리라, 앗아 되리라, 울부짖는 영, 참지 못할 큰 아픔, 어두운 희망, 나의 벗이여, 믿으라. 때만 되면은, 되면은 고요한 맘, 빛나는 새 희망, 오리라, 앗아 오리라. 
위 시는 김억이 1918년 11월 2일자 제5호에 발표한 <믿으라>의 전문이다. ‘산문시’라는 부제를 붙였지만 ‘자유시’임은 물론인데, 얼핏 보아도 마음속의 울부짖음과 밀착된 반복과 변화가 있다. 신체시라는 것들에서 흔히 보이는 관념적인 설명을 제거하고, 적실하고 생동하는 표현을 갖추어 혼란과 번민의 시대가 물러갈 것이라는 기대와 평화롭고 희망찬 미래에 대한 욕망을 드러내고 있다. 
조동일, [한국문학통사5:근대문학 제1기], 지식산업사, 2005, 43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