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림의 <장화홍련>은 한국의 민담 가운데 유명한 「장화홍련전」을 그린 것이다. 장화와 홍련 두 자매의 생모가 일찍 세상을 떠난 후 계모가 어수룩한 아들 장쇠를 데리고 들어와서 두 자매를 학대하여 연못에 빠져 죽게 한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죽은 장화와 홍련의 한 많은 넋이 새로 부임하는 사또들을 차례로 찾아와 억울함을 호소하였고 결국은 억울함을 풀고 환생하여 복록을 누리며 살았다는 내용이다. 이 그림에서는 계모에게 미움을 받은 장화가 슬픈 표정으로 울고 있고, 장화 주변으로 초록색을 칠하여 우물에 빠져 죽은 이야기를 상기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