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질, 왜 이렇게 설움이 쌓여
몽땅 떨이로 사랑하는 그대에게 주고 싶은데
그대는 철부지로 한눈만 팔고
저녁상엔 파아란 상치쌈만 기어오르고.
아득한 들녘에 피어나는 씨팔놈의 밤안개
시적 화자는 스스로 느끼는 ‘설움’의 감정도 해소되지 않을뿐더러 ‘사랑하는 그대’에 대한 마음도 뜻처럼 전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답답한 마음은 괜히 저녁상에 올라온 반찬조차 짜증스럽게 느껴지게 만든다. 사실 이유는 ‘한눈’을 팔고 있는 그대 때문이다. 시적화자는 그러한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비속어로 표현할 수밖에 없는 ‘부정적’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