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래는 <삼천리> 1939년 4월호에 발표된 민요시, 시집살이 노래 <고초당초 맵다 한들>의 한 대목이다. 시어머니가 몰라주는 서러움이 끝이 없다. 힘들어 짠 무명이 별 상관도 없는 앞집 아기의 기저귓감으로 쓰인다니 어이가 없다고 했다. 시누이는 자기가 잘못하고서 암상만 부리고, 낭군은 철없게 논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사연을 민요 본래의 어법을 한층 미묘하게 갗우어 나타내면서 슬픔과 기쁨, 수나과 항변, 진지함과 장난스러움을 다채롭게 얽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