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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초당초 맵다 한들

오(惡)
긍정적 감성
구비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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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모르는 시어머니 꾸리만 졌수? 오백 꾸리 풀어 짠들 이 설움 풀까. 이 세목(細木)을 다 나으면 누구를 입혀? 앞 댁 아기 기저귓감 어이도 없네. 강피 훑다 누명 쓰니 시누이 암상, 눈결마다 헛주먹질 철없는 낭군. 
이 노래는 <삼천리> 1939년 4월호에 발표된 민요시, 시집살이 노래 <고초당초 맵다 한들>의 한 대목이다. 시어머니가 몰라주는 서러움이 끝이 없다. 힘들어 짠 무명이 별 상관도 없는 앞집 아기의 기저귓감으로 쓰인다니 어이가 없다고 했다. 시누이는 자기가 잘못하고서 암상만 부리고, 낭군은 철없게 논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사연을 민요 본래의 어법을 한층 미묘하게 갗우어 나타내면서 슬픔과 기쁨, 수나과 항변, 진지함과 장난스러움을 다채롭게 얽어냈다. 
조동일, [한국문학통사5:근대문학 제1기], 지식산업사, 2005, 28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