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DB에서 검색하고자 하는 내용을 입력하고 를 클릭하십시요.


   주체로서의 남성/상품으로서의 여성

애(愛)
긍정적 감성
문헌자료

   내용보기

섹스/젠더 체계가 가부장적 정치경제의 핵심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은 여성철학자 뤼스 이리가레의 이론에서 좀 더 분명하게 주장된다. 그녀는 『하나이지 않은 성』(1977)에서 근친상간 금기에 기반한 남성들의 여성교환을 “남성경제”라고 표현하면서 이것이 정치적일 뿐 아니라 경제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좀 더 분명히 강조한다. 그녀에 따르면 이 교환체계에서 남성들은 욕망을 갖는 생산 주체가 되지만 여성들은 이 욕망을 충족시키는 상품으로 기능한다. 남성은 교환의 주체이며 여성은 대상이라는 것이다. “남성경제”에서 보수를 받는 생산 노동자가 되는 것은 남자들인 반면, 여성은 “노동력 생산을 위해 항상 남성에게 귀속” 되는 대상이 된다. 이 경제 체계 안에서 생산 주체인 남성은 가치를 생산하는 주체이다. 반면 생산 주체가 되지 못한 여성들은 남성에게 귀속됨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확인받고자 한다. 즉 여성들은 남성이 탐내는 상품으로 가꿈으로써 가치를 매기는 생산 주체인 남성과 관계를 맺게 된다. 따라서 여성들은 남성들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꾸미고 행동한다. 이런 점에서 남성 경제 안에서 여성의 준거점은 남성의 욕망이 된다.  
 
이현재, <로맨스 정치경제학>, <<우리시대의 사랑>>, 감성총서 9. 전남대학교 출판부, 2014. 210쪽.  
한순미 외저, <<우리시대의 사랑>>, 감성총서 9. 전남대학교 출판부, 2014.  
  [감성총서 제9권] 우리시대의 사랑, 210페이지    E-BOOK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