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DB에서 검색하고자 하는 내용을 입력하고 를 클릭하십시요.


   과도한 사랑에의 집착

애(愛)
긍정적 감성
문헌자료

   내용보기

나르시시스트는 사랑에 목말라 하면서도 또다른 이름의 자기만의 사랑이라는 환상을 꿈꾼다. 타자와 관계성을 통한 신뢰와 연대를 통해 믿음의 세계를 만들어가기 보다는 자기가 설정한 이상적 사랑의 형태만을 고집한다. 그렇기 때문에 실현될 수 없는 이상적 사랑에 낙담하고, 그 낙담은 자기 연민과 절망감으로, 혹은 타자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과정은 연쇄적인 순환고리를 형성한다. 즉 사랑에 대한 열망은 과도한 사랑집착으로 나타나고, 그것을 성적인 환상으로 치환하기도 한다. 나르시시스트가 직면하는 문제의 심각성은 자신이 설정한 이상적 사랑에 대한 열망을 자기준거에 의한 자기 주도적인 사랑 행위로 정당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결핍된 신뢰와 정직한 사랑의 가치를 왜곡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그러한 자기를 알지 못한다는 점이다. 타인의 존재를 소거한 결핍된 사랑에 대한 집착은 무의식적인 ‘자기 집착’과 자기 방어를 위한 폭력성을 낳게 된다. 자기애적인 성향이 강한 이기적 나르시시스트의 특징 중 하나는 이들이 유아기에 ‘fort’-‘da’와 같은 부재와 현전의 경험에서 심각한 상처를 입었기 때문에 분리불안의 장애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대인관계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타인에게 엄격하다. 나르시시스트는 자기가 세운 기준을 강요하는 착취적인 성향을 보이게 되며, 또한 주도적인 독재자가 되려한다. 이들은 자신의 성공적 지위를 확보하고자 진실한 관계보다는 타인을 수단으로 파악하여 이용하려 한다. 그래서 결국 나르시시스트는 타인들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고 외로운 늑대, 사회적 외톨이로 남게 된다. 분노를 감춰 일부러 애매한 태도를 취하고, 두려움을 은폐하기 위해 타인과 단절하며, 거부의사를 침묵으로 표현하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경향을 띠는 유형은 전형적인 수동공격형 나르시시스트이다.  
 
김경호, <사랑의 부재, 결핍>, <<우리시대의 사랑>>, 감성총서 9. 전남대학교 출판부, 2014. 237-238쪽.  
한순미 외저, <<우리시대의 사랑>>, 감성총서 9. 전남대학교 출판부, 2014.  
  [감성총서 제9권] 우리시대의 사랑, 237페이지    E-BOOK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