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충헌의 권세가 임금을 압도하고 위엄이 일국을 흔들게 되었으며 자기 뜻을 거스르는 자가 있으면 즉시로 죽였으므로 모두 입을 다물고 말하지 않았다. 대장군 노준(盧俊)의 아들 노인우(盧仁祐)는 최충헌의 인척이어서 그 좌우에 가까이 있으면서 미친 척하고 여러 번 입바른 말을 하였으므로 최충헌의 미움을 받아 인주(仁州) 원으로 강직당하였다.
무인정권기의 최고의 권력을 누렸던 최충헌에게 그의 인척인 노인우가 가까이 있으면서 바른 말을 하자 미움을 받아 강직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