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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 두려움

구(懼)
부정적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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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하며 상대를 갈망할 때 우리는 화답을 얻지 못하고 자신의 사랑이 충족되지 않은 채 남을 위험을 언제나 함께 고려해야만 한다. 내 욕구가 좌절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은 사랑의 경험을 상당히 반성적으로 바꾸어 놓는다. 이런 반성은 나와 상대방이 서로 인정을 받아내려 하는 과정에서 각종 갈등을 빚으며 상호작용할 수밖에 없는 방식으로 생겨난다. … 남자에게 충실성과 진정성을 묻는 게 ‘드라마’이고 ‘어려운 일’이 되어버리고 마는 것은 자존심을 앞세우는 자율성이 인정받고 싶다는 욕구를 억누르기 때문이다. 자율과 인정 사이의 긴장은 누가 첫걸음을 떼느냐를 정말 어려운 문제로 만들어버린 주범이다. “두려움에 사로잡힌, 혹은 자기보호를 염두에 두는 사람은 과감히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기 전에 먼저 사랑하는 상대방이 자신을 사랑하도록 만들려 시도한다. 먼저 자신을 열어 보임으로써 혹시 상대에게 우위를 빼앗기거나 열등해지는 건 아닐까 두려워하는 감정이 그 원인이다. 사랑에 빠진 사람이 두려움에 사로잡히는 것은 자율과 인정 사이의 긴장에 지배당하기 때문이다.  
 
에바 일루즈, 김희상 옮김, 『사랑은 왜 아픈가: 사랑의 사회학』, 돌베개, 2013, 255, 259쪽. 
에바 일루즈, 김희상 옮김, 『사랑은 왜 아픈가: 사랑의 사회학』, 돌베개, 2013, 255, 25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