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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끄러움의 심리학

구(懼)
긍정적 감성
문헌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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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감정이 표출되는 개연적 현상들을 종합해보면, 이 현상들 모두에서 공통적으로 자아감정의 강한 부각과 위축이 병행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사람들은 부끄러워할 때 다른 사랑들의 주목을 받아서 자신의 존재가 부각되는 것을 느끼고, 이어서 일정한 규범(객관적 융리적 관습적 개인적 규범)을 어겼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자체로 아무런 내용도 없는 이 도식에 따르면, 부끄러움을 느끼는 전혀 다른 다양한 이유들이 존재하는 것은 주체로서 우리가 하나의 규범과 어긋난다고 느끼는 방식이 수없이 많기 때문이다. 우리가 도덕적 잘못을 비난받을 때 느끼는 이러한 어긋남은 도에 넘는 칭찬을 받았을 때 느끼는 것과는 다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후자보다 전자에서 그러한 느낌이 더 강렬한 것도 아니다 또한 겸손한 사람은 자신에 대한 칭찬을 그대로 받아들일 때조차 얼굴이 붉어지는데, 이는 지신의 자아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언제나 자기 자신과 자신의 이상 사이에 근본적으로 존재하는 간극을 의식하는 데 겸손함의 본질이 있기 때문이다. 부끄러움에 대해 가강 먼저 떠오르는 경우 발가벗을 때 느끼는 부끄러움인데 여기서 결정적인 것은 사람들의 이목이 총집중된다는 점, 그리고 그와 동시에 체면이 손상된다는 점이다 
 
게오르그 짐멜, 김덕영·윤미애, 『짐멜의 모더니티 읽기』, 새물결, 2005, 229-230쪽. 
게오르그 짐멜, 김덕영·윤미애, 『짐멜의 모더니티 읽기』, 새물결, 2005, 229-23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