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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부짖는 역사

애(哀)
긍정적 감성
문헌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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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에 들어서 서양화 특히 근대 ‘사실주의’의 영향으로 이후에는 작품에 삶의 다양한 면모를 담게 되면서 슬픔의 눈물이 직접적으로 묘사된다. 스페인 내전의 참상을 그린 피카소의 <게르니카>처럼 시대의 아픔을 그린 경우도 있고, 멕시코의 초현실주의 화가 프리다 칼로(1907~1954)처럼 소아마비와 교통사고 등 이어지는 자신의 고통스런 삶을 그린 경우도 있다. 어떤 상황에서 슬픔을 느끼는 것은 누구나 비슷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슬픔이라는 추상적인 감성을 그림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작가들은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여러 장치를 이용한다. 슬픔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가장 직접적이며 대표적이다. 그 중에서도 사회적 약자로 여겨지는 여성 혹은 아이들의 눈물을 표면에 내세우곤 한다. <게르니카>에서도 죽은 아이를 안고 울부짖는 여인의 모습은 파괴된 도시 게르니카의 어떤 피해상황보다도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런 점에서 여성 특히 어머니의 눈물은 같은 상황에서 남성이 흘리는 눈물과는 다른 의미를 지닌 것으로 해석된다. 때문에 그림에서 뿐 아니라 문학작품이나 연극, 영화 등에서도 약자의 눈물은 사람들에게 비교적 일관된 모습을 상상하게 하고 일정한 선입관을 갖게 하는 양식화된 모습으로 재현된다. 작가들은 이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더 많은 공감을 유도하기도 한다. 
 
이선옥, <눈물로 그린 그림>, <<우리시대의 슬픔>>, 전남대학교 출판부, 2013. 142-143쪽.  
정명중 외저, <<우리시대의 슬픔>>, 감성총서 7, 전남대학교 출판부, 2013. 
  [감성총서 제7권]우리시대의 슬픔, 142페이지    E-BOOK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