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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할 사람은 줄을 섰다

노(怒)
긍정적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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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시간외노동, 그만큼 집에 돌아가는 시간이 늦어져 노동자들이 불만이 많을 터. 끝나는 시간을 어떻게든 앞당기겠다고 회사가 머리를 쓴 게 제자리에서 10분 안에 김밥과 우유로 저녁 먹기다. 밥 먹는 시간을 줄일 게 아니라 시간외노동을 줄이는 게 당연하지 않은가. 이전에 오명순 씨가 일했던 기륭전자에서도 평일 시간외노동은 2시간이었다. 가끔 사정이 생길 경우 1시간을 더 연장했다. 이런 얘기를 하면 회사는 그럴 거다. ‘편한 조건 따지려면 일하지 마라, 너 아니어도 일할 사람은 줄을 섰다.’라고. “우리는 편한 거보다도 일은 힘들어도 밥이라도 제대로 먹자는 거고, 지금 잔업 시간이 너무 길잖아요. 3시간까지는 이해를 하겠어요. 3시간까지는 하겠는데 4시간은 진짜….” 8시간 일하고, 다시 10분 뒤 허리를 구부리고, 고개를 숙이고 4시간을 같은 일을 더 한다. 그 노동은 아프고, 지루하다. 기륭전자에서도 일하기가 만만찮았는데 겪어 보니 여긴 더하다.  
 
박수정, <파견 노동자의 일상>, <<우리시대의 분노>>, 전남대학교 출판부, 2013. 310-311쪽.  
최유준 외저, <<우리시대의 분노>>, 감성총서 8, 전남대학교 출판부, 2013.  
  [감성총서 제8권] 우리시대의 분노, 310페이지    E-BOOK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