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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노하는 인간

노(怒)
긍정적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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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자동인형이 아니다. 찰리 채플린은 <모던타임즈>에서 20세기 초중반 산업화시대에 진입한 ‘현대사회’의 단면을 자동인형 같은 모습으로 풍자한다. 감시자의 모니터가 곳곳에 작동하고, 노동자들은 컨베이어 시스템에 의해 이동하는 볼트를 기계적으로 조인다. 작업의 규칙적인 시간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작동하는 노동자들의 움직임은 마치 자동인형(기계)과 같다. 찰리 채플린은 20세기 ‘모던타임’의 사회상이 갖는 획일성을 거부하고, 길을 떠난다. 찰리 채플린의 급진성은 바로 이 지점에서 발견된다. 모던타임의 시스템에 저항하고 떠난다고 하는 것은 시스템에 적당히 적응하거나 부조리한 시스템을 보완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모색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그는 떠난다. 떠남은 일견 패배적인 자기소외처럼 보이지만, 그러나 그 떠남은 적어도 다시는 시스템을 가동하는 무수한 ‘톱니바퀴’의 하나로 살지 않겠다는 자기선언이다. 그것은 세계를 향한 분노이며, 카뮈가 말하는 세계를 바꿀 수 있는 ‘저항’이다. 찰리 채플린이 그렸던 20세기 초의 모던타임은 이제 한 세기가 지났다. 우리는 21세기의 ‘모던타임’에 살고 있다. 우리의 시대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최근 현대사회의 부조리한 폐해가 가시화되면서 파편화된 인간적 삶의 조건을 쟁취하기 위한 저항의 층위에서 분노의 감정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은 주목된다. 매일경제특별취재팀에 의해 2012년 기획되고 출간된  
 
김경호, <분노한다 고로 살아간다>, <<우리시대의 분노>>, 전남대학교 출판부, 2013. 269-271쪽. 
최유준 외저, <<우리시대의 분노>>, 감성총서 8, 전남대학교 출판부, 2013.  
  [감성총서 제8권] 우리시대의 분노, 269페이지    E-BOOK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