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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격 좋은 사람?

노(怒)
긍정적 감성
문헌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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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밀리면 옆 사람 눈치가 보여 노동자들은 저절로 긴장한다. 자칫 손 안 댄 일감이 그대로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넘어가면 신경 곤두선 옆 작업자는 일감을 집어내어 던지기도 한다. 일부러 빠뜨린 것도 아니고, 때때로 자신이 해야 할 일감을 앞 사람이 해주기도 하건만 말이다. 일이 힘드니까 그러겠지 생각은 하지만, 그런 일을 겪으면 오명순 씨는 마음이 상한다. 관리자들은 개인마다, 라인마다 생산량이 얼마나 되는지 집계해 노동자들을 다그친다. 일하다 보면 “1,800개 닦은 사람도 있는데 900개밖에 못 닦은 사람도 있다.”는 방송이 나온다. 물량을 제일 많이 내는 어떤 라인은 조장의 욕심이 지나쳐 라인 사람들이 고생한다. “조장이 되기 전에 라인에서 일할 때는 성격 좋은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었대요. 지금은 아니죠. 29살 남자 직원이 라인을 짜는데 이 조장 라인에 들어가는 사람들은 죽어나요. 수량을 제일 많이 뽑아내니까요.”  
 
박수정, <파견 노동자의 일상>, <<우리시대의 분노>>, 전남대학교 출판부, 2013. 304쪽.  
최유준 외저, <<우리시대의 분노>>, 감성총서 8, 전남대학교 출판부, 2013.  
  [감성총서 제8권] 우리시대의 분노, 304페이지    E-BOOK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