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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노의 값

노(怒)
긍정적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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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은 사회의 올바른 양심으로 비판 정신의 담지자이자 정의의 수호자이다. 정의의 수호자로서 지식인들은 억압의 현실에 분노하면서 이 땅의 민주주의 발전에 커다란 기여를 했다. 때로는 직업과 생명을 버리기까지 했는데, 도대체 이들은 왜 그토록 소중한 생명을 던져가면서까지 분노하고 투쟁했을까?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에 지식인 운동이 갖는 의미는 크다. 이와 관련하여 체면과 부끄러움은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 지식인들에게 체면은 존재의 이유와 가치를 담보해주는 최후의 보루였다. 이들에게 체면을 지키는 일은 목숨보다도 소중한 것으로 체면이 상하였을 때는 기꺼이 목숨을 걸기도 했다. 체면을 지키는 일은 부끄러움을 아는 데에서부터 시작된다. 옳지 못한 것을 부끄러워하는 순간 분노는 발생한다. 4‧19혁명, 1960~70년대 각종의 압제에 대한 저항, 1980년의 광주항쟁, 1987년의 6월 항쟁 등으로 표출된 공분은 부끄러운 현실에 대한 자각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부끄러운 마음은 분노의 소금이 되어 역사와 사회발전의 밑거름이 되었던 셈이다.  
 
김창규, <지식인의 분노와 부끄러움>, <<우리시대의 분노>>, 전남대학교 출판부, 2013. 257-258쪽.  
최유준 외저, <<우리시대의 분노>>, 감성총서 8, 전남대학교 출판부, 2013.  
  [감성총서 제8권] 우리시대의 분노, 257페이지    E-BOOK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