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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트의 미적 쾌감

희(喜)
긍정적 감성
문헌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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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판단은 한낱 관조적이다. 다시 말해, 그것은 대상의 현존에는 무차별적이고, 오직 대상의 성질만을 쾌 ·불쾌의 감정과 결부시키는 판단이다. […] 쾌적한 것, 아름다운 것, 좋은 것은 쾌 ·불쾌의 감정에 대한 표상들의 서로 다른 세 관계를 표시하며, 이 쾌 ·불쾌의 감정과 관련해서 우리는 대상들이나 표상방식들을 서로 구별한다. 또한 사람들이 이것들에서 흐뭇함을 표시하는 각각에 알맞은 표현도 한 가지가 아니다. 쾌적한 것은 누구에겐가 즐거움[쾌락]을 주는 것을 말하고, 아름다운 것은 누군가에게 한낱 적의한 것을 말하며, 좋은 것은 존중되고 시인되는 것, 다시 말해 누군가에 의해 객관적 가치를 부여받는 것을 말한다. 쾌적함은 이성 없는 동물들에게도 타당하다. 아름다움은 오직 인간들에게만, 다시 말해 동물적이면서도 이성적인 존재자들에게만, 한낱 이성적 존재자들(예컨대, 정신들)로서가 아니라 동시에 동물적 존재자들로서의 인간들에게만 타당하다. 그러나 좋은 것 〔선〕은 모든 이성 적 존재자 일반에게 타당하다. […] 이 모든 세 종류의 흡족 중에서 아름다운 것에서의 취미의 흡족만이 유일하게 이해관심이 없는 자유로운 흡족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그것은 어떤 이해관심도, 감관의 이해관심도, 이성의 이해관심도 찬동을 강제하지 않기 때문이다.  
 
임마누엘 칸트, 백종현 옮김, 『판단력비판』, 아카넷, 2009, 200-201쪽.  
임마누엘 칸트, 백종현 옮김, 『판단력비판』, 아카넷, 2009, 200-20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