二葉百合子가 1930년대에 부른 노래 구단의 어머니의 가사이다. 이 노래는 사랑하는 아들을 잃고 야스쿠니신사의 위령제에 참가하기 위해 저 멀리 도호쿠(東北) 지방에서 기차로 우에노(上野) 역에 도착한 후 다시 야스쿠니신사가 있는 쿠단(九段)까지, “길을 잘 몰라서 답답한” 마음에, “지팡이에 의지한 채, 하루가 온종일 걸리는” 머나먼 길에 지친 몸을 끌며 상경 길에 오르는 시골 어머니의 등장과 함께 시작된다. 이 노래는 당시 야스쿠니신사 초혼식에 유족의 참가가 시작된 시기와도 겹친다는 점에서 더욱 세간의 주목을 받았을 것이다. 드디어 신전 앞에 당도해 “아가야, 왔다, 만나러 왔다”고 거듭 되뇌어보지만, 시골아낙의 눈에는 너무나 압도적인 위용의 신사에, 그것도 자식이 영령, 즉 야스쿠니의 카미가 되었다는 사실에, “황송한” 마음이 들어 어머니는 기쁨의 눈물을 흘린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 시골 어머니의 심정을 당시의 이데올로그들이 선전하듯 ‘영혼 깊숙한 곳까지 사무치는 깊은 감격’이라고 하기에는 그 노랫소리가 너무나 구슬프고 처절하다.